운 좋게 표를 얻어서 3층 1열 에서 감상~ 7만원의 A 석을 대충 3만원에 봤는데 운좋았음
3층이어서 배우들의 표정이 잘 안 보이지만 전체적인 무대배경과 자막까지 한번에 볼 수 있어 꽤 괜찮았어요 물론 돈있음 1층이나 2층 1열에
앉고 싶었지만~ 3층도 볼만 해요~^^
꺄악.... 너무 벅차서 눈물이 막 ㅋㅋㅋㅋ 웃긴 장면일때도 그냥 눈물이...
내 인생 최고의 뮤지컬인 "오페라의 유령"과 비슷할 정도의 감동의 물결....
공연 보기 일주일 전부터 열심히 모은 정보와
공연 보고 직접 작성한 위키드 내용 및 사진 + 감상 주저리 입니다. 중간부터 스포 있으니 주의바람^^
2012년 7월 7일 토요일 2시 공연
한강진 역 바로 연결되어 있는 블루스퀘어. 공연장은 건물은 깔끔하고 괜찮은데.
무대 자체가 많이 작았다. 그러나 그 작은 무대를 정말 너무 잘 이용한 위키드 팀!!
현란한 조명부터 화려하고 웅장한 무대 장치.
브로드웨이에서 9년째 1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토니상 의상상을 수상한 수잔 힐퍼티가 담당한 350벌의 의상.
게다가 어느 것 하나 빼놓을 수 없는 OST.
저도 지금 계속 전곡을 반복해서 들을 정도로 퀄리티가 높아요!!
화려한 옷과 적재적소에 배치한 무대 연출.. 진짜 감동 그 자체
내한공연이라 일부러 한글 대본 + OST + 오즈의 마법사 + 위키드 원작 책의 정보까지 빠삭하게 익히고 갔다.
너무너무 기대했지만 그 이상~ 그리고 역시 아는 만큼 보인다고 공부해서 가는 걸 추천.
뮤지컬의 배경과 왜 내용이 저렇게 흘러가는지 등등을 알 수 있지만.
너무 많은 공부를 하면 3시간에 달하는 공연 시간이 약간 지루할 수 도 있음ㅋㅋㅋㅋ
위키드는 오즈의 마법사를 살짝 삐딱한 시선으로 바라보는 것에서 시작한 이야기로
오즈의 마법사의 나쁜 마녀인 엘바파가 사실은 권력의 희생양이고 착한 마녀인 글린다는
엘바파의 친구로 뭐 오즈의 마법사의 뒷 이야기라 할 수 있다.
소설이 원작으로 (조금 많이 두껍다) 4권으로 구성. 읽어보려 했으나.
뮤지컬과 살짝 이야기도 다르고 굳이 읽지 않아도 된다 하여 읽는 것은 포기했다.
http://blog.naver.com/whdlzns4?Redirect=Log&logNo=110133120785 <위키드 한글 대본 올리신 친절하신 분 블로그>
http://blog.naver.com/theaterghost/90136756531 <위키드 OST 제대로 익히고 가실 분에게 필요한 블로그>
http://www.wickedthemusical.co.kr/home.html <위키드 공식 홈페지.여러 정보를 얻을 수 있음>
여기서부터 스포있습니다
위키드 내용 및 감상
오즈의 wicked(사악한) 엘바파가 죽었다는 소식에 오즈의 국민들은 기뻐한다.
착한 마녀인 글린다가 나타나고. 엘바파의 출생의 비밀(불륜(?)으로 태어난 돌연변이(초록색 피부) ) 를 말한다.
그리고 엘바파와 글린다가 친구사이였다는 이야기를 한다.
개인적으로 저 드레스를 입고 비눗방울 타고 나타나는 글린다는 너무 아름다웠다. 딱 착한 마녀 포스.
쉬즈 대학에 입학한 글린다와 엘바파. 부자 동네출신으로 모든 이에게 사랑받는 허영심 강한 그녀.
그리고 초록색 피부로 인해 먼치킨의 영주인 아버지에게 멸시받는 엘바파. 그리고 그녀의 동생이자 태어날 때부터 다리에
장애가 있어 휠체어에 의지하는 네사로즈까지. 아버지의 사랑을 한 몸에 받는 네사로즈를 돌보기 위해 입학한 엘바파.
어쩌다 룸메이트가 되는 엘바파와 글린다.
서로를 끔찍하게 싫어한다. 둘이 같이 부르는 "what is the feeling?"에 잘 나온다.
서로를 싫어하는 이유를 글린다는 여러가지로 내세우고. 엘바파는
"blonde(금발)"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금발의 편견.머리가 비어보이고 허영심있는)
염소교수인 딜리먼드는 엘바파에게 뭔가 나쁜 일이 오즈에 벌어지고 있다고 이야기 한다.(말하는 동물들이 말을 잃고 있다고..)
바람둥이 왕자인 피에로의 등장. 인생 즐기고 살자는. 엄청 편한 인생관 ㅋㅋㅋㅋ 그리고 그에게 반하는 글린다.
글린다를 좋아하는 벅(먼치킨사람)에게 글린다는 역시 여우답게 ㅋㅋㅋ
휠체어에 앉아 있는 불쌍한 네사로즈를 파티에 데려가 달라고 부탁아닌 부탁을 한다.
벅이 동정심이 아닌 진정으로 자기를 좋아한다고 오해하는 네사로즈. 그래서 엘바파에게 글린다는 좋은 사람이라고 설득하는 네사로즈.
그리고 in파티.
벅♥네사로즈, 피에로♥글린다 이렇게 논다. 그때 학장 모리블아줌씨가 다가온다. 평소 엘바파의 마법능력을 눈여겨 보던 모리블.
엘바파에게 부탁받았다며 자기의 뜻은 아니라면서 마술봉?을 글린다에게 건넨다. 감동받은 글린다.
그 후, 글린다가 놀릴려고 엘바파에게 준 괴상한 마녀모자를 쓰고 나타나는 엘바파.
순간 정적. 음악도 멈춤. 그러나 당당하게 중앙에서 괴상한 춤을 추는 엘바파.
그걸 지켜보며 마음이 괴로웠던 글린다는 다가가 같이 춤을 추고. 학생 모두 다같이 그 괴상한 춤을 추며 파티는 끝난다.
그리고 둘은 진정한 우정을 키운다. 엘바파를 글린다 틱하게 만드는 글린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건 보면 아실 듯.
글린다틱 : (사진에서 보듯이) 머리를 과장스럽게 넘기고. 까하하하하 이런 독특한 웃음소리 ㅋㅋㅋㅋ 정말 귀여운 글린다.
금발이 너무해의 주인공과 비슷하다 느낌이 ㅋㅋ
딜리먼드교수(염소)의 수업 도중 잡혀가는 딜리먼드. 말하는 동물이라는 이유로.
그리고 새로운 교수님이 와서 조그만 우리에 갇힌 사자를 갖고 와 괴롭힌다. 그에 화가 난 엘바파는 또 마법을 쓰게 되고. 사람들이 마법에 걸려
정신 없는 와중에 피에로와 엘바파는 사자를 데리고 도망친다.
그러면서 허영심 강한 왕자인줄 알았던 피에로에 대한 사랑이 싹트는 엘바파. 또한, 화만 내던 그녀를 다시 보게 된 피에로.
그 후 모리블 학장에게 에메랄드 시티의 오즈의 마법사(wizard)를 만날 수 있다는 말을 듣는다.
그리고 에메랄드 시티에 가는 엘바파와 글린다(글린다는 엘바파가 데려간다)
온통 초록색인 화려한 에메랄드 시티. 그 속에서 전혀 튀지 않은 자신의 초록색 피부를 보고 기뻐하는 엘바파.
그러면서 "One short day" 를 부르며 화려한 퍼포먼스를 보여 준다. 에버랜드의 퍼레이드 같았음 ㅋㅋㅋㅋ 물론 훨씬 멋있다.
오즈의 마법사를 만나는 두사람. 엄청 커다란 사람얼굴 모양의 기구. 그걸 조종하여 자신의 진짜 모습은 보이지 않는 오즈의 마법사.
그러나 엘바파를 보고 즉시 자신의 모습을 보인다.
오즈의 마법사가 부르는 "sentimental man" 자신은 그저 사람들이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이렇게 오즈의 마법사를 할 뿐
사실은 센티멘탈한 아버지가 되고 싶다는 노래를 한다.(이것의 의미를 잘 기억해야 한다)
그때 오즈의 새로운 언론 담당비서 모리블 학장이 나타나고. 고대의 마법 책 그리메리를 가지고 온다.
아무도 읽지 못 한다고. 엘바파에게 너는 혹시 읽을 줄 아냐 언질을 주고.
마법사의 원숭이 하인 치스테리와 친구들에게 날개가 있기를 바란다고 말 한다.
고대의 책 그리메리를 읽는 엘바파.
마법이 발생. 원숭이들에게 날개가 솟는다.
기뻐하는 모리블과 오즈의 마법사. 원숭이들을 자신들의 스파이로 만든다고 하고.
동물들을 괴롭히는 것에 화가 난 엘바파. 책을 가지고 도망간다. 그를 쫓아가는 글린다.
모리블과 오즈의 마법사는 너무 많은 것을 알게 된 엘바파를 위키드 즉.나쁜 마녀로 몰며 추적을 시작한다.
글린다와 엘바파의 "defying gravity" 유명한 곡. 글린다는 엘바파에게 다시 돌아가자고 설득하고.
엘바파는 자신의 힘을 동물들을 위해 쓰기로 결심한다. 서로가 원하는 바가 다르지만 영원한 친구를 맹세하고.
추격자가 들이닥치고 마법을 써서 중력을 벗어나 달아나는 엘바파.
사람들은 엘바파를 나쁜 마녀. 위키드로 무서워 하고. 글린다는 착한 마녀로 사람들에게 나선다.
경비대장이 된 피에로는 엘바파를 계속 찾고. 약혼하게 된 글린다와 피에로.
먼치킨랜드의 시장이 된 네사로즈. 아버지는 돌아가시고. 그녀 앞에 나타나는 엘바파. 자신을 숨겨 달라 하지만.소리만 지르는 네사로즈.
고대의 마법으로 네사로즈의 빛나는 신발에 마법을 걸어 그녀를 걷게 만드는 엘바파.
너무 기쁜 나머지 자신의 시종을 계속 들고 있는 벅(먼치킨 인간)을 부르는 네사로즈. 네사로즈의 다리가 나은 것을 본 벅은
자기는 이제 떠나겠다고. 글린다에게 가겠다고 하고. 열받은 네사로즈. 고대의 마법책(엘바파가 가져온) 의 주문을 잘못 걸어.
벅의 심장을 쪼그라들게 만든다. 그를 살리기 위해 엘바파는 벅을 양철인간으로 만들고.
(그가 소설 오즈의 마법사의 심장을 찾고 싶어하는 양철인간)
엘바파는 도망간다. 정신 차린 벅에게 네사로즈는 모든 것이 엘바파 탓으로 돌린다.
오즈의 마법사에게 간 엘바파. 협박하며 원숭이들을 풀어달라 하고.
마법사는 "wonderful"을 부른다. 자신은 그저 다른 세계에서 날아 온 사람인데. 사람들이 그것을 보고
마법사라고 추앙하며 원더풀이라 했기에 자신도 원더풀이 되었다고..(오즈의 마법사 원제가 The Wonderful Wizard of Oz)
원숭이들을 풀어주면서 발견 된 딜리먼드교수(염소);; 말을 못하는 교수. 열뻗친 엘바파.
그때 피에로와 글린다가 들어온다. 피에로는 엘바파를 따라가겠다고 선언. 함께 도망친다.
질투에 열받은 글린다. 엘바파를 잡기 위해 동생을 이용하자고 아이디어를 낸다.
사실... 글린다가 열받을 만 함. 베프랑 남친이 바람 난거니.....;;
그리고 피에로와 엘바파. 둘이 사랑얘기 ㅋㅋㅋㅋ 그 중 감동적인 것이...
엘바파 : 내가 예쁘다는 거짓말은 하지마.
피에로 : 거짓말이 아니야. 난 다른 방법으로 너를 보고 있는거야.
끄응 멋있는 피에로.
모리블총장의 특기인 날씨마법으로 회오리 바람을 일으켜 도로시의 집을 오즈로 데려옴. 그 집으로 네사로즈를 깔아 뭉개 죽인다 ㅜㅜ
그리고 착한 마녀 글린다가 나타나 도로시를 보내는 장면(물론 도로시는 나오지 않음)
거기에 도착하는 엘바파. 화를 내고 둘은 서로 때리며 싸운다. 네사로즈의 빛나는 신발(보석신발인가..)을 도로시에게 준 글린다.
그것을 돌려달라는 엘바파. 경비병들이 들이닥치고. 피에로도 나타나 엘바파를 도망치게 한다.
잡히는 피에로. 절규하는 글린다.
그리고 내가 가장 좋아하는 암흑(?)노래 "no good deed"를 부르며 절규하는 엘바파.
진짜 눈물 났다. 엘바파는 항상 좋은 의도로 하는 일이 나쁜 결과만 나오자. 그녀는 낙담한다. 그리고 다시는 좋은 일은 하지 않겠다고.
모두가 원하는 대로 나쁜 마녀. 위키드가 되겠다고 결심한다. 소름이 끼치도록 잘한다. 엘바파 역의 젬마릭스. 전혀 흐트러짐이 없다.
마녀사냥을 나서는 오즈인들. 그리고 양철인간이 된 벅과 겁쟁이 사자 (피에로와 엘바파가 살려준 아기 사자. 소설 오즈의 마법사에서
사자가 원하던 것은 용기. 엘바파가 자기를 구해 줘서 겁쟁이 사자가 되었다는 말을 한다. 무슨 말도 안돼는;)
그리고 네사로즈를 죽인 것이 모리블의 마법(회오리 바람) 인 것을 깨닫는 글린다. 그러나 이미 늦었다고. 너는 그냥 입닥치고 웃으며 착한 마녀의
역할이나 잘하라는 모리블총장;;
그리고 서쪽마녀 엘바파의 성. 소설 오즈의 마법사의 이야기가 진행되어. 도로시가 같이 있고.
도로시를 건드릴 수 없는 엘바파는 구두 내놓으라고 하면서 도로시를 성에 놔둔다; 진짜 마녀처럼 투덜투덜 거리는 엘바파;;
그리고 나타나는 글린다. 어서 도망치라고. 사람들이 너를 죽이러 온다고 알린다. 그러나 이미 피에로는 죽었으니.. 이제 끝을 내야되겠다는
엘바파. 화해하는 두사람.
고대책 그리메리를 글린다에게 넘긴다. 그리고 두사람의 "For good"
노래가 그렇게 좋은 게 아닌데 자꾸 눈물이 나서 혼났다. 특히 "Because I knew you...I have been changed for good"
이게 너무 슬프면서 감동적.
너를 만남으로 인해 바뀐다는 게.. 서로 너무나 다른 두사람이 서로를 만남으로 인해 달라진다는 게.. 감동적이면서 뭔가 슬펐다.
이제 영원한 이별임을 알고 있기에..
그리고 커튼이 쳐지고. 무대에는 괴로운 듯 지켜보는 글린다만.
커튼에는 사람들의 그림자와 도로시가 엘바파에게 물을 끼얹여 녹아 없어지는 엘바파의 모습이..
사람들이 사라지고.
커튼을 걷히니 엘바파의 모자와 초록병이..(초록병은 엘바파가 엄마의 유품이라고 글린다에게 말했었음)
등장하는 모리블과 오즈의 마법사.
초록병을 보고 놀라는 오즈의 마법사. 알고보니 엘바파 엄마의 내연남이 오즈의 마법사..ㅋㅋㅋㅋ 그도 항상 마시던 것이 초록병.
앞에 센티멘탈한 아버지가 되고 싶다고 했던 오즈의 마법사.
좌절하는 그를 이제 그만 자기 고향으로 돌아가라고 .보내버리는 글린다. 그리고 모리블도 감옥에 넣어버린다.
서쪽마녀를 없애 기뻐하는 사람들의 소리가 들리고.
허수아비(오즈의 마법사의 허수아비는 피에로)가 된 피에로가 등장. 성의 바닥문을 노크. 등장하는 엘바파.
서로의 재회에 기뻐하며.. 앞에서와 똑같은 대사를 바꿔 하는 두사람.
엘바파: 넌 여전히 멋져
피에로: 거짓말 하지 않아도 돼.
엘바파 : 거짓말이 아니야. 다른 방법으로 보는 거야.
오즈를 떠나려는 두사람. 그러나 엘바파는 글린다만은 자신이 살아있다는 것을 알것같다고 말한다.
슬프지만 미소짓는 글린다의 모습과 걸어가는 피에로&엘바파의 모습으로 끝이 난다.
THE END
제작발표회. 주인공인 젬마릭스 와 수지 매더스 두분 다 너무 좋다. 노래도 연기도 good!!
아무래도 오즈의 마법사와 여러 배경 이야기를 모르면 그냥 그런 이야기겠지만 공부를 하고 간 거라.. 사람들이 웃는 장면에도
그 속에 숨어있는 의미를 알았기에 눈물이 났다. 여러모로 많은 것을 배우고 벅찬 감동으로 다녀온 위키드.
내 주변이들에게 계속 추천중이다. 8월 말까지 공연하니 한번 더 보고 싶다ㅜ
개인적으로 4대 뮤지컬이랑 비교해서 전혀 꿀(?)리지 않는 공연이다.
무조건 보기 ♥
+ 한국 뮤지컬계를 비하하긴 싫지만 확실히 실력차를 경험할 수 있었음. 계속 내지르는 고음을 연속해서 하고 또 다른 노래로
넘어가서 내질러도 전혀 흐트러짐이 없다. CD 틀어놓은 것 같은.. 뮤지컬도 립싱크 되나 의심했음.
뭐 몇 년동안 위키드 공연을 했다고 하니 더 그럴수도 있지만. 진짜 감탄. 아무리 무대장치와 각본 등 여러가지가 좋아도
연기와 노래가 안되면 짜증 나는데 모든 것이 완벽했다. 블루스퀘어라 구린 것빼고는.. 무대가 좁은 것 까지는 이해하는데
음향이 참.... 고음 올라가면 완젼...ㄷㄷ 그래도 그런 거 무시할 정도로 좋은 공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