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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어렵다

2010. 11. 22. 01:44 from  생 각/ diary

나는 원래부터 결정을 내리는 일에 약했다.

아주 사소한 거 하나도 쉽게 선택하지 못하고 갈팡질팡 한다.

그건, 아마 쉽게 무언가를 선택함으로써 잃는 것이 큰 게 싫어서 일 거다.

가장 나에게 이익이 되는 것을 선택하고 싶고, 그것에 실패하는 것이 나는 너무나 싫다.

언제나 최대한의 결정을 하고 싶다. 근데, 사실 그런게 있을까?

당장은 이게 최고의 선택이었어도, 나중 되면 변하기도 하던데..

그래도 역시 어렵다 ㅠㅠ

오늘도 미니가습기 하나 사는 데 1시간 넘게 고민 고민..

햐..................

변덕도 심해서 이걸로 정했다가 또 아,, 아닌 것 같아. 이러면서 고치고 !! 으으

그래서 나는 무언가를 쉽게 결정하고 처리하는 그런 사람을 동경한다.

요새 또 선택의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는데.. 참............. 힘들다 ㅠㅠ

악!!! 어떡해야 하는거야


그건 그렇고, 하나가 지나가면 또 하나가 나를 힘들게 한다.

친구의 연애 싸움을 내 탓으로 돌리지 않는 걸 알아서 기분이 좋아졌더니

어제 남자친구라는 놈이 정말 건드려서는 안 될 것을 건드렸다. 나의 밑바닥에 있는 자 존 심 을..

언제봐도 정말 무심하다. 어떻게 모를까. 그러니까. 그 트라우마. 그걸 건드린 거다.

이제 그런 무심하고 멍청한 그가 익숙해 져서 아무렇지 않은 척을 해냈지만

사 실 은! 무쟈게 상처받고 무쟈게 열받았다는 걸 모르는 거지 ㅋㅋ

그러면서 또 생각이 났다. 얘 이런거 못 고칠텐데.. 나 얘랑 평생을 함께 할 수 있을까?

결혼하지 않는다면 지금 얘를 만나고 있을 이유가 없는데 ㅡㅡ

연애 타입이 아니니까 말이다. 내 남자친구는, 딱 결혼 타입인데. 가정적일테고 바람 안 피우고 담배 안 하고, 술 안 좋아하고, 비전이 있는 사람

근데 재미가 없단 말이다. 항상 무덤덤, 이제 2년이 넘으니 처음에는 좋아해서 상관 없던 유머가.. 이제는 쫌 필요하다

우린 유머코드가 잘 안 맞는다. 아아 .. 난 속아왔던 거지. 내 말에 정말 재밌어서 웃어주는 줄 알았는데.. 무심한 사람

어쨌든, 정말 정말 정말 정리하고 싶은데.. 나는 또 결정을 내리는 일이 어려우니까 ㅠ 어쨌든 후회할 테니까

그리고, 분명 아직 엄청 좋아하니까 말이다. 햐아.. 저딴 애 뭐가 좋다고. 다들 속고 있는 건데. 이렇게 남에게 상처 주고 고집 세고 자존심도 세고

오늘 그동안 생각해 왔던 일을 저질렀다.

싸이 커플다이어리를 삭제했다. 걔는 모르고 있고 ㅋㅋㅋ

어차피 쓰지도 않는데 예전 거 보면 속상하기만 하니까ㅡㅡ

나는 분명 그거 좀 써줘 라고 했고 걔에게 2준가? 의 시간을 줬으니..

다소 황당하겠지만. 뭐 상관없다. 눈치라도 챌까 과연?

물론 컴터 하기 힘든 상황인 거 알지만, 한 줄 정도는 쓸 수 있는 거 아닌가??

나에게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하지만, 절 대 아니다.

왜 남자는 전부를 다 준 척을 하는 걸까? 아니면서.. 그러고 보니 친구의 전남친이 전부를 다 주는 남자였다. 조금 충격을 먹었다.

아. 모든 남자들이 똑같은 건 아니구나? 쳇...

그래서 분명 그런 사람이 존재할 것 같아서, 또 선택의 고민 ㅋㅋ

오늘 참 주저리 주저리 잘도 쓰고 있다.

그리고 이건 티비를 보고 안 건데. 금욜밤에 하는 "자기야"란 프로를 엄청 좋아한다. 거기서 나왔는데

감성적인 사람/이성적인 사람 이 있다. 나는 분명 감상적이고 남친은 이성적이다. 그래서.. 아니 근데, 뭔가 우리 초반과는 다르다.

초반에는 싸울 일이 생기면 그는 버럭 화를 냈고, 나는 싸우는 게 싫어서 "알았어알았어" 하면서 아 그냥 넘어가 이러는 쪽이었는데

이제는 내가 걔를 닮아갔다. 화를 내고. 요새는 싸우는 게 지쳐서 그냥 참지만 ㅋㅋ

햐.. 어쨌든 사람은 혼잔데. 그걸 아는데도 외롭다.

그렇다고 사람들을 만나고 싶진 않아서 이리저리 피하고 있긴 하지만

이번 주말은 공부를 아예 안 했군.. 이러니까 쓸데없는 생각이 자꾸 드는 거다.


아하. 그걸 쓰고 싶은건데 또 딴데로 샜군

어제 그는, 정말, 짜증난다. 또 자기 이론을 담담하게 나에게 이해시키려 한다. 분명 언성 높였는데 아니라고 하고.

나를 동정한건가? 내가 측은했다고? 이게 진짜 할말 못할말 구분도 못하고 지껄이고

그냥 방관자의 모습으로 .. 참나 그럼 아는 척이나 하지 말지

정이 떨어졌다. 그러니까 다이어리 삭제하지

큐피트가 있다면 나에게 미움의 화살을 좀 쏘아 줬음 좋겠다

새로운, 풋풋한 사랑이 하고 싶..진 않구나 ㅋㅋㅋ 사랑 귀찮아

햐.. 뭐가 뭔지 모르겠다 잠이나 자야지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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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히힛a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