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 빌려보았던 책.
시간이 지나고 다시 한번 읽고 싶어 몇 년 전에 샀다. 몰랐는데 저자가 시각장애인에 꽤 유명한 사람이다.
재벌할아버지가 자기 조카 손자에게 12가지 유산을 나눠주는 과정을 그린 동화같은 이야기.
가볍게 읽기 좋다. 물고기를 주는 게 아니라 그걸 낚는 법을 알려주는 뭐 그런 사랑이야기다.
개망나니(?)인 손자가 사람으로 변화하는 과정인데. 돈보다 소중한 건 많지만.. 내가 거지라 그런지.
다른 가족들에게는 유산을 돈으로 줄 때 에이.. 뭐야.. 란 생각이 ㅋㅋ
물론 그 후 할아버지의 과격한 말이 내 맘에 쏙 들었다.
"솔직히 마음같아선 전부 총으로 쏴 죽여 주고도 싶었지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나도 모르게 눈물을 흘렸던 부분.
부인이 죽고 장례식이 끝난 후 혼자 남아 부인의 곁을 지키고 있던 할아버지가 주인공에게 하는 말.
"난 그냥 아내한테 지금까지 해준 모든 일에 고맙다고 인사하는 중이었어. 그리고 아내가 실망하지 않게 잘살겠다고 약속도 하고."
나도 내가 너무 사랑하는 가족. 친구들이 죽었을 때 저렇게 인사할 수 있을까란 생각이 들어 찡했다.
어쨌든 아이들에게도 추천 하는 책. 소장가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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